Vision Only 섣부른 선택이었나?

필자는 IT 계열에서 근무하고, 대학교 시절 DSP(Digital Signal Processing) 분야를 배우기도 했었다.

물론, 배웠다고 해서 잘 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대략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안다.

 

이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Vision Only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야기하는 건 아니라는 의미에서 언급해둔다.

 

카메라로 물체를 구분할 때 이미지를 흑백화 또는 색의 범위를 구분하고 테두리를 인식하여 패턴과 일치여부를 확인하여 구분한다.

테슬라는 이걸 아주 잘 하는거고.

 

개인적으로 오토파일럿을 아직까지는 높이 평가한다. 

다만, Vision + 라이다로 상호 보완한다는 전제 하에서.

 

이번에 Vision Only로 가겠다고 선언하고 패치를 내려보내는 건 성급하지 않았나 싶다.

왜냐하면 Vision이 완벽하지 않으니까.

 

맑은 날이야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하늘과 동일한 색의 트럭을 피하지 못했던 사고도 있었는데

Vision Only라니 뭔가 획기적인 해결방법이 있을까 생각해보지만 Vision 만으로 해결이 될까?

 

만약 카메라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둡거나, 우천시, 그리고 이런 상황에 어두운 옷을 입은 사람이나, 스텔스 차량이 있거나

맞은편에서 상향등 켜진 차량이 다가온다면 신뢰도가 급감하게 된다.

(오토 하이빔, 오토 와이퍼가 보완해서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테알못....)

 

극한 상황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신뢰할 수 있어서 선호했던 테슬라 오토파일럿인데

그게 아니라면, 굳이 비싼 테슬라를 살 이유가 있을까?

주간이라면 오히려 다른 브랜드 차도 별 차이 없는데

거기다 테슬라가 너무 비싸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일론머스크가 테슬라의 기술 수준을 너무 높이 평가했거나

원가절감을 시도해서 수익성을 높이려고 하거나

일부러 불완전한 업데이트를 내놓고 차츰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하거나

셋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복합적일 수도 있고.

 

결론은 내가 마루타가 될 필요는 없으니 미리 업데이트를 할 필요는 없다.

 

까페에도 불안하다거나 예상치 못한 동작을 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는데 참고하기 바란다.

 

지금 업데이트 하는 건 절대 비추한다.